정치앵커: 엄기영,백지연

[노태우 구속수감]시민들, 노태우 씨 일행 차량에 계란 세례[윤도한]

입력 | 1995-11-16   수정 | 199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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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구속수감][시민들, 노태우 씨 일행 차량에 계란 세례]

● 앵커: 그러면, 노태우 씨가 구속수감이 돼있는 서울 구치소로 가보겠습니다.

서울 구치소 구내에 윤도한 기자가 지금 들어가 있습니다.

윤도한 기자!

● 기자: 네, 서울 구치소입니다.

● 앵커: 네, 안으로 들어가 있군요.

그쪽 표정은 오늘 어땠습니까?

● 기자: 노태우 씨가 구속 수감된 이곳 서울 구치소는 다시 평온함을 되찾았습니다.

인덕원 사거리에서 시민들의 욕설과 계란세례를 받은 노 씨 일행 차량은 저녁 7시55분 서울 구치소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정문을 통과하는 순간 주변에 몰려있던 시민들이 갑자기 돌을 던졌습니다.

노 씨를 태운 차량은 황급히 정문을 통과해 수감될 건물로 향했습니다.

대검찰청 청사를 떠나 서울구치소까지 오는 동안 차 안에서 검찰 수사관들과 농담까지 주고받았던 노태우 씨는 돌멩이 세례를 받고 구치소 안으로 들어선 뒤 굳은 표정으로 변했습니다.

이어 노태우 씨가 수감될 건물의 철문이 서서히 열렸습니다.

교도관들이 일시에 차량을 에워싸며 카메라 기자들의 촬영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노 씨를 태운 차량이 서서히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 출입문은 다시 굳게 닫혔고 노 씨의 구속 수감은 순서에 따라 진행됐습니다.

수인번호와 방을 배정받은 노 씨는 이 시각 현재 4평짜리 독방에 조용히 수감될 예정에 있습니다.

지금은 노 씨가 질병검사, 즉 신체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금 뒤면 전직 대통령 노태우 씨는 구치소에서의 첫 잠자리에 들게 됩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서울 구치소에서 MBC뉴스 윤도한입니다.

(윤도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