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엄기영,백지연

[노태우 구속수감]수사착수 4주 만에 구속한 검찰 현재 상황[김종화]

입력 | 1995-11-16   수정 | 199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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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구속수감][수사착수 4주 만에 구속한 검찰 현재 상황]

● 앵커: 안강민 중수부장은 오늘 저녁 노 씨를 구속수감한 뒤에 기자들과 만나서 우리 모두의 불행으로 서글픈 마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수사착수 4주 만에 노 씨를 구속한 검찰의 이 시각 현재 상황 알아봅니다.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종화 기자!

이 시간도 조사받는 사람이 있습니까?

● 기자: 노태우 씨를 어제 오후 소환하기에 앞서서 어제 오전에 불려나온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 아직까지 조사를 계속 받고 있습니다.

이현우 씨의 신병처리와 관련해서 안강민 중수부장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지만 대체적인 분위기로 볼 때 내일쯤에는 사법처리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우 전 경호실장은 그러나 노태우 씨와 대질심문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또 노태우 씨의 조사와 관련해 노 씨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지만 직무와 관련됐다고 보기 어려워 영장에서 제외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안강민 부장의 이 말은 노 씨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이전에 당시 민정당 대통령 후보로써 기업인으로부터 받은 선거자금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 사건 수사가 아직 종결된 것이 아니라고 밝혀서 이에 대한 수사가 계속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노태우 씨는 검찰의 2차 소환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심문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했으나 검찰이 증거를 들이댈 경우에만 혐의내용을 시인했다고 안강민 부장이 덧붙였습니다.

또 돈 준 기업인 가운데 상당수는 뇌물 공여의 공소시효를 넘겼지만 일부 기업인에 대해서는 피의자의 자격으로 조서를 작성했다고 말해 사법처리할 것임을 내비췄습니다.

한편, 김기수 검찰총장은 조금 전 8시 10분쯤 퇴근했습니다.

그러나 안강민 중수부장 등 수사팀은 아직까지 이곳 청사에 남아서 노 씨 구속 이후의 수사방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곳 청사 앞에는 취재진들이 대부분이 떠나버려서 조금 전과 달리 다소 적막한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에서 MBC뉴스 김종화입니다.

(김종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