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엄기영,백지연
12.12 당시 정승화 총장 연행 주도한 성환옥씨[김석진]
입력 | 1995-12-05 수정 | 199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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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연행 주도]
● 앵커: 또 오늘 검찰에 소환된 성환옥氏는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을 연행하는 반란군 작전의 현장 지휘자였습니다.
당시 상황과 성씨의 역할을 김석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헌병출신 성환옥氏는 육군 참모총장 공관을 잘 알고 있다는 이유로 12.12 군사반란에 가담했습니다.
그는 당시의 공관경비를 맡고 있던 육본 헌병대 전임 책임자였습니다.
정승화 연행 작전 지휘자 허삼수 대령에게 포섭된 그는 육본 수경사 후배 헌병간부를 가담시켰습니다.
총장공관 경비 헌병대 이종민 육본 헌병대장과 최석립 수경사 33헌병대장이 동조했습니다.
허삼수. 성환옥 대령은 총장 공관을 사전에 답사하고 침투와 퇴로 확보계획을 짰습니다.
출동작전에는 33헌병대 1개 중대 병력을 동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2월 12일 오후6시, 정승화 총장 연행조가 보안사 서빙고 분실에 모여 각자 임무를 확인하고 총기와 실탄을 지급받았습니다.
저녁 6시50분, 軍 하극상의 첫 총성이 울린 작전이 개시됐습니다.
군사반란의 선봉, 육본 헌병대장 짚차에 시동이 걸리고 성 대령이 올랐습니다.
승용차 마이크로 버스 등, 차 4대가 뒤를 따르며 어둠을 뚫고 공관으로 질주했습니다.
저녁 7시 5분, 공관촌 정문해병대 경비초소 앞, 선도차 성 대령이 헌병대장임을 알려 정문을 통과합니다.
5분 뒤 총장 공관헌병초소, 성환옥. 이종민 전현직 헌병대장은 직속 부하 경비병을 제압했습니다.
이로부터 17분 간 정승화 총장이 총격전 끝에 연행되는 순간까지 성 대령은 공관 외곽경비를 현장 지휘했습니다.
그러나 즉각 해병 기동 타격대의 반격을 받아 다음날 새벽까지 양측 병력은 대치합니다.
이로써 첫 거사의 최선봉인 성환옥 대령은 12.12가 사전에 치밀하게 꾸며진 집권 음모인지를 가려낼 중심인물이 됐습니다.
MBC뉴스 김석진입니다.
(김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