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정동영,김은주
경찰,김성재씨 변사사건,애인 김유선양 살인혐의로 구속[박선영]
입력 | 1995-12-09 수정 | 199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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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김성재씨 변사사건,애인 김유선양 살인혐의로 구속]
● 앵커: 댄스그룹 듀스의 前멤버 김성재氏 변사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오늘 김氏의 애인 김유선 양을 살인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그러나 김양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고 또 경찰이 확보한 증거도 충분치 않아서 앞으로 법정에서의 치열한 공방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선영 기자가 보도 합니다.
● 기자: 경찰은 오늘 김성재氏와 2년 동안 사귀어 온 25살 김유선 양을 살인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 김성재氏가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김양과 헤어지려하자 김양이 이에 앙심을 품고 김氏에게 동물마취제를 주사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현재 김양의 혐의를 입증하기위해 확인한 것은 김양이 동물병원에서 마취제인 zoletil 5ml를 구입했다는 사실 입니다.
김양이 함께 구입한 극약인 황산마그네슘은 숨진 김성재氏의 몸에서 검출되지않았습니다.
또 김양이 구입한 zoletil의 양이 치사량에는 못 미친다는 견이 제기됩니다.
사람과 가장 가까운 침펜지의 경우 한 시간 가량 마취시키려면 체중 10kg당 zoletil 1ml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zoletil 5ml는 평균 체중의 건 남자를 숨지게 하기에는 너무 적은 양 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입니다.
● 김재원(아현 동물병원장): 약을 여러 곳에서 구입했을 가능성 있고 이것 가지고는 건강한 젊은 청년이 죽었을 리 없다.
● 기자: 또 김氏의 팔에서 모두 28개의 바늘자국이 발견된 이유도 경찰이 밝혀내야할 부분 입니다.
김양이 산 주사기는 3ml 짜리로 5ml를 주사하려면 두 번이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김양이 살인혐의로 기소되더라도 직접적인 증거가 부족하고 범행동기 등이 불확실해 앞으로 법정에서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박선영입니다.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