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엄기영,백지연

5.18 당시 주영복.이희성,비상계엄 전국 확대 주도[황석호]

입력 | 1995-12-11   수정 | 199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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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주영복.이희성,비상계엄 전국 확대 주도]

● 앵커: 오늘 검찰에 소환된 5.18 당시 국방장관 주영복氏와 계엄사령관 이희성氏는 신군부 세력을 대리해서 비상계엄 전국 확대 결의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었습니다.

두 사람과 5.17 관련 사항을 황석호기자가 보도 합니다.

● 기자: 주영복氏는 공군참모총장을 지냈고 신군부 측이 12.12를 통해 군권을 장악한지 3일 만인 12월 15일 국방장관에 임명됐습니다.

육사8기 출신인 이희성氏는 12.12 당시에는 중앙정보부장 서리였고 12.12 직후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됐습니다.

주영복 국방장관과 이희성 육군참모총장은 신군부 측의 뜻에 따라 80년 5월 17일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소집합니다.

그날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는 비상계엄 전국확대, 정치활동 금지, 대통령을 보좌할 비상 기구 설치 등을 결의합니다.

지휘관 회의가 열리기 직전 당시 유병현 합참의장은 軍의 정치개입은 헌법위배라는 이유로 지휘관 회의의 결의내용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말하지만 무시됩니다.

그리고 17일 저녁 국무회의장에 수경사 병력이 배치된 가운데 열린 임시 국무회의는 비상계엄 확대 등, 군인들이 결의한 사항들을 그대로 의결합니다.

검찰이 주영복氏와 이희성氏를 소환한 것도 80년 5월 17일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가 비상계엄 확대를 결의한 경위 등을 규명하기 위해서 입니다.

지난 88년에 열린 국회 광주특위 청문회에서 주영복氏와 이희성氏는 책임질 소지가 있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로 일관했습니다.

검찰이 이번에는 주 씨와 이 씨로부터 어떤 진술을 받아낼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황석호입니다.

(황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