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김은주

토지공사,고압공기로 쓰레기 수거하는 수송방식 도입 예정[이장석]

입력 | 1995-12-15   수정 | 199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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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공사,고압공기로 쓰레기 수거하는 수송방식 도입 예정]

● 앵커: 마치 진공청소기가 먼지를 빨아들이듯 이 지하 관로를 통해 고압공기로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새로운 쓰레기 수송방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이 됩니다.

이장석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토지개발공사가 새로 도입키로 한 쓰레기 수거방식은 아파트 단지 전체의 쓰레기를 거대한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즉 건물 안팎에 설치된 투입구에 쓰레기를 버리면 시속 60∼70km의 고압공기가 흐르는 지하관을 통해 소각장이나 쓰레기 중앙 집하장까지 순식간에 쓰레기가 수거되는 이른바 관로 수송방식 입니다.

이 방식은 60년대 초 스웨덴에서 개발돼 스웨덴 전역 뿐 아니라 일본의 신도시 등에 설치돼 그린 라운드시대의 혁신적인 쓰레기 처리 방법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설치비가 다소 비싼게 흠이지만 대신에 쓰레기로 인한 악취나 먼지 등, 비위생적인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종래의 쓰레기 수거에 따른 인건비와 청소차량에 의한 교통혼잡을 덜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이재영(토지개발공사 연구원): 우리나라 쓰레기같이 물기가 많은 쓰레기도 공기 관로 속에 들어가면은 그 공기 관로의 속도가 C급 태풍에 맞먹기 때문에 문제없이 빨려 들어갑니다.

● 기자: 토지개발공사는 우선 용인 수지 2지구에 이 방식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한 가구당 70만 원 정도의 설치비용이 분양가에 포함될 전망 입니다.

새로운 쓰레기 수거방식이 도입되면은 청소차가 실어갈 때까지 아파트 주차장에 수북히 쌓여있는 이러한 쓰레기 더미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됩니다.

MBC뉴스 이장석입니다.

(이장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