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엄기영,백지연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조창호]
입력 | 1995-11-17 수정 | 199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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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 앵커: 잠시 화면 보셨습니다만 노태우 씨의 오랜 심복이었다가 비자금 사건이 터진 후에는 갈등관계를 표출시켜온 이현우 전 경호실장도 오늘 같은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이 됐습니다.
노태우 씨의 뇌물을 알선해온 이현우 씨는 본인 자신도 20여억 원의 뇌물을 받았습니다.
조창호 기자입니다.
● 기자: 노태우 씨의 비자금 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전 청와대 경호실장 이현우 씨도 오늘 검찰에 구속 수감됐습니다.
이현우 씨의 혐의는 동아그룹의 최원석 회장 등 5개 업체 기업인들로부터 26억 5,0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입니다.
5번째 소환돼 만 이틀간에 걸친 조사 끝에 구속된 이 씨는 초췌한 표정에 시종일관 침통한 모습이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이 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고 검찰 수사관들에 이끌려 곧장 서울구치소로 떠났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이 씨는 노태우 씨와 재벌그룹 총수들의 면담일자와 상납할 금액 등을 주도적으로 맡아 사전에 조정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씨는 노태우 씨가 공수 9여단장으로 재직할 때인 70년대 말부터 심복노릇을 해왔으며 6공화국 들어서는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4년 7개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비자금 사건이 터지면서 이 씨는 노 씨에게 돈을 건네준 기업인의 명단을 모두 검찰에 제공함으로써 그동안 쌓여왔던 노 씨 측과의 불편한 관계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이런 갈등관계는 노 씨의 비자금 조성에도 그대로 반영돼 노 씨가 거액의 뇌물을 받을 때도 이 씨는 별도의 떡고물을 챙기거나 비자금 운영에 따른 사례비를 따로 건네받았습니다.
결국 이런 혐의가 노 씨의 뇌물사건과 함께 드러남으로써 이 씨는 오늘 오후 서울구치소로 수감되는 운명을 맞게 됐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 씨 구속을 시작으로 노 씨 측근들에 대한 사법처리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 입니다.
MBC뉴스 조창호입니다.
(조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