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엄기영,백지연

폴란드,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후보 당선[신창섭]

입력 | 1995-11-20   수정 | 199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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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후보 당선]

● 앵커: 바웬사 현 폴란드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했습니다.

폴란드는 이제 의회에 이어서 대통령직까지 옛 폴란드 공산당 출신이 장악하게 됐습니다.

본에서 신창섭 특파원이 보도 합니다.

● 특파원: 폴란드의 PNT통신은 오늘 49개 투표구 가운데 46개 구역을 개표한 결과 좌파 연합의 크바스니 예프스키 후보가 52.08%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고 보도 했습니다.

바웬사 현 대통령은 47.92%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기 대통령으로 사실상 확정된 크바스니 예프스키는 올해 41살의 경제통으로 공산시절에 체육부 장관을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개혁정책을 제시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냈습니다.

크바스니 예프스키가 당선됨에 따라 의회에 이어 대통령직 등 폴란드의 모든 핵심권력을 옛 공산당 출신의 좌파가 장악하게 됐습니다.

폴란드의 국방장관은 이미 사의를 표명했고 외무와 내무장관도 곧이어 사퇴할 것으로 보여 폴란드 정부에 일대 회오리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크바스니 예프스키 차기 대통령 정부는 대외정책과 경제정책 면에서현 바웬사 정부와 큰 차이 없이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나토 가입과 유럽연합의 가입에 정책의 초점을 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본에서 MBC뉴스 신창섭입니다.

(신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