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PC통신 통해 부부교환 성관계 알선한 전씨 구속[윤도한]
입력 | 1998-10-16 수정 | 199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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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교환 클럽]
● 앵커: 배우자나 애인을 서로 맞바꿔 성관계를 맺도록 해준다는 내용의 광고를 컴퓨터 통신망에 싣고 회원을 모아 실제로 이런 만남을 주선해준 회사원이 구속됐습니다.
여기에 회원가입을 문의한 사람은 160여명, 실제 가입한 회원은 17쌍이었다고 합니다.
윤도한 기자입니다.
● 기자: 모 재벌그룹 협력업체 직원인 38살 전 모씨는 지난 6월 컴퓨터 통신 유니텔에 배우자나 애인을 교환해 성관계를 맺도록 해준다는 광고를 실었습니다.
전씨는 1인당 10만원을 받고 회원을 모집한 뒤 서울시내 호텔에서 이들 회원들을 만나도록 주선했습니다.
유부남인 전 씨는 자신과 내연관계에 있는 31살 최 모 여인도 회원으로 가입시켜 다른 남자들과 관계를 맺도록 했습니다.
전 씨는 또, 집단 성관계까지 주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 수사결과 피의자 전 씨가 컴퓨터 통신에 개설한 부부교환 회원제 대화방에는 160여명이 회원가입을 문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중에는 자신을 의사나 박사로 소개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커플로 가입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실제 가입한 회원은 17쌍이었다고 전 씨는 진술했습니다.
여러 차례 열린 이 모임의 호텔행사에는 실제부부 두 쌍도 참석했다고 전 씨는 밝혔습니다.
서울지검 특수 2부는 오늘 전 씨를 음란매개혐의로 구속했습니다.
● 이광형 검사 (서울지검 특수2부): 그 모임의 운영자는 음행에 상습이 없는 부녀자를 간음에 이르도록 한 음행 매개죄를 적용해서 처벌을 하게 된 것입니다.
● 기자: 검찰은 오늘 이 모임의 호텔 행사에 참가했던 남자대학생 25살 박 모 씨와 유치원 여교사 27살 임 모씨 커플을 소환해 조사한 결과 이들이 교환 성관계를 가진 사실은 확인했으나 이들에 대한 처벌 법규가 없어 참고인 조사만 받고 돌려보냈습니다.
이에 비추어 다른 참가자들도 사법 처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도한입니다.
(윤도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