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박영선
통일소 죽음 원인은 현대 서산농장 관리 허술[이보경]
입력 | 1998-10-17 수정 | 199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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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소 관리허술]
● 앵커: 북한에 보내어진 소가죽은 것과 관련해서 북한 측은 남한 당국의 고의적인 것이 아니냐 하는 이런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의 죽음, 그 주요원인은 현대 서산농장의 사전 관리가 소홀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북송 소가 먹은 문제의 삼밧줄입니다.
현대 서산농장 방목장의 여기저기에서 이 같은 삼밧줄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82년, 간척사업을 하기 전 김 양식장에서 쓰였던 삼밧줄이 아직까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2차 북송될 소 501마리 가운데도 200여 마리가 삼밧줄을 먹었음이 확인됐습니다.
- 수술했을 때 나온 거하고 똑같은 종류라는 거죠?
- 똑같아요.
그러나 현대 직원들은 소들이 삼밧줄을 현재 먹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현대 측은 지난 6월 소를 북한에 보내기 전에 이물질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북송 소의 직접사인으로 전문가들이 판단한 수송열에 대해서도 전혀 예방을 하지 않았습니다.
● 김영삼 수의사 (서산농장): 폐렴 예방제, 항생제, 진정제 놔주고 케틀(수송열예방제)만 안 놨어요.
● 기자: 동물검역 당국도 최종 점검을 소홀히 해서 결국남측 당국이 소를 일부러 죽게 했다는 북한 측 억지 주장에 빌미를 제공한 셈이 됐습니다.
현대 측은 2차 소 북송을 앞두고 급히 삼밧줄을 먹은 소를 가려내고 수송열 예방주사를 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들이 수송열 면역효과를 얻으려면 2주 이상이 걸려 2차 소 북송 검토시기는 다음 달 초 이후로 늦춰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보경입니다.
(이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