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권재홍,박영선

순천 40대, 전 집주인 살해,7일간 가족 인질극[박민주]

입력 | 1998-10-25   수정 | 199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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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40대, 전 집주인 살해,7일간 가족 인질극]

● 앵커: 전남 순천에서 40대 남자가 전에 세 들어 살던 일가족 4명을 인질로 잡아서 일조일 동안 감금해 오다가 오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러나 집 주인남자는 숨진 채 발견이 됐습니다.

뉴스 박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오늘 오후 4시 13분 경찰 특공대원들이 새벽부터 인질극이 벌어진 전남 순선치 행동 59살 조영관 씨 상가 건물에 긴급 투입됐습니다.

경찰관이 인질범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순간 7명의 특공대원들이 건물외벽에서 사다리를 타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작전 개시 2분 만에 인질범 44살 김성수 씨를 붙잡았습니다.

감금 7일 만인 오늘 오전 2시 20분 쯤 범인의 감시가 허술한 틈을 타 가까스로 빠져 나온 조 씨의 부인과 딸 문영 씨가 경찰에 신고한 이번 인질극은 대치 14시간 만에 마무리 됐습니다.

경찰과 대치한 범인은 특공대원들이 투입되자 미리 준비해 되었던 LP가스통 가운데 하나를 틀어놓고 신문지에 불을 붙여 가스폭발을 기도했습니다.

● 임재식(순천경찰서서장): 올라가니까 신문지로 모닥불을 펴놓고 가스를 틀어놓고 대처했기 때문에 특공대 대원이 주먹으로 쳐서 제압을 하고

● 기자: 건물 안에서 아들 27살 용준 씨가 손과 발이 철사와 노끈에 묶인 채 3층 거실에서 발견됐습니다.

7일 동안 김 씨에게 감금됐던 조 씨 일가족들 그러나 아버지의 조영관 씨는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조사에서 김 씨는 자신이 살해한 조 씨가 자신을 험담하고 다니는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태연하게 진술했습니다.

사소한 감정으로 빚어진 이번 살인 인질극은 한 가정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박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