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이인용,정혜정

심천식 특구 만들면 북한이 유리[황헌]

입력 | 1998-10-27   수정 | 199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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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한 쪽은 북한]

● 앵커: 네, 지금 전해드린 것처럼 북한이 심천 방식의 특구 설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심천특구가 중국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을 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황 헌 기자입니다.

● 기자: 현재 심천특구에 들어 와 있는 외국 투자기업은 모두 1,500여개로 이 들이 특구 전체 공업생산의 75%를 맡고 있습니다.

작년 심천의 총 무역 규모는 4백억 달러로, 중국 전체 교역량의 1/7에 이르렀습니다.

경제난이 심각해지면서 심천은 북한에게 좋은 교과서로 다가왔습니다.

금강산 관광사업의 세부 협의 과정에서 현대 측이 심천방식의 특구를 제안하자 도로와 부지건설 등을 걱정해온 북한은 당장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북한이 심천방식의 경제특구를 설치할 경우 남북 경협은 결정적인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휴전선 접경 특구 설치가 현실화되면 북한은 개방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상황 인식과 함께 전쟁의 의지 또한 완전히 포기했음을 대외에 천명하는 부수효과를 아울러 거둘 수 있을 전망입니다.

● 전재욱 박사 (대외경제정책연구소): 북한이 중국식 개혁·개방을 수용함으로써 현 체제 유지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시장 메커니즘을 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기자: 북한이 심천식 특구에 매력을 느끼는 가장 중요한 까닭은 체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면서도 경제적 효과는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MBC뉴스 황 헌입니다.

(황 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