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이인용,정혜정

정회장 소떼몰이 방북까지 과정[이보경]

입력 | 1998-10-27   수정 | 199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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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진심 전해다오]

● 앵커: 네, 그러면 여기서 오늘 아침에 이루어진 정주영 회장의 소떼몰이 재방북길을 이보경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여동생 희영 씨 등 일행과 함께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오전 10시쯤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을 거쳐 북한에 들어갔습니다.

정 회장은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 송호경 부위원장과 정운옥 민족경제협력연합회 회장 등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 북측 영접원: 평양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기자: 정 회장은 북측이 제공한 벤츠 승용차에 송호경 부위원장,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과 동승하고 평양으로 출발했습니다.

이와 함께 서산농장 소 501마리와 사료를 실은 트럭 51대, 그리고 현 대가 북측에 외상 판매하는 승용차 20대도 인계됐습니다.

이번에 다시 북한으로 넘어가는 통일소들이 북한땅에 건강하게 자리잡아서 남북 화해와 평화의 행진을 오래오래 지켜 봐주길 남북한 모든 사람들이 간절히 기원하고 있습니다.

소를 실은 트럭과 승용차는 북측 통일각 앞에서 운전자를 교대했습니다.

● 이현선 (현대 운전자): 북한 방방곡곡에 우리 현대라는 한국차가 누비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뿌듯하잖아요.

● 기자: 남북적십자 요원들과 운전자들은 담배와 술을 서로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보경입니다.

(이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