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이인용,정혜정

북한 중앙통신, 정회장 동포애로 소떼와 왔다 보도[김현경]

입력 | 1998-10-27   수정 | 199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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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태도 달라질까?]

● 앵커: 북한에 중앙통신은 오늘 정주영 회장이 동포애에 정성을 담은 소떼를 가져왔다고 곧바로 보도했습니다.

우리 시민들은 북한이 말 그대로 동포애로 받아들여주기를 바랬습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 기자: 북한은 오늘 대외용 매체인 중앙통신을 통해 정주영 씨의 방북 사실을 즉각 보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북한측 인사들이 이들을 따뜻한 혈육의 정으로 맞이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또 정 회장 일행이 동포애에 지성을 담아 마련한 소들을 가지고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보도처럼 정 회장과 함께간 소에는 남녘의 정성과 통일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었습니다.

● 남정량 (실향민): 항상 사람이나 짐승이나 고향이 그리운 거 아닙니까? 항상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사람은 못 가고 소만 가서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가 없습니다.

● 기자: 그러나 지난 6월, 처음으로 소를 보낼 때 넘쳤던 흥분과 기대는 사뭇 가라앉은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한켠에서는 소외당한 이들의 시위도 있었습니다.

특히 북한이 현대의 1차 지원소 일부가 죽은 것을 두고 한국 당국을 비난한데 대한 서운함도 배어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혈육에게로 보내는 소떼 행렬을 보며 시민들은 동포애로 마음 한켠의 서운함을 접어놓습니다.

● 손부익 (소 수송트럭 운전자): 이번에 또 갖다주고 며칠 후에 또 그런 소리 들으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래도 어떻게 합니까? 도와줄건 도와주고…

● 기자: MBC뉴스 김현경입니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