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이인용,정혜정

총격 요청, 국세청 대선자금으로 국감 정회거듭[최기화.조동엽]

입력 | 1998-10-27   수정 | 199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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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정회…진통]

● 앵커우먼: 나흘째를 맞는 국정감사 소식입니다.

여야는 오늘도 판문점총격 요청사건과 국세청이 자금을 모금할 때 돈을 준 기업들의 세무조사여 부를 놓고 설전을 계속 했습니다.

법사위원회와 정회를 거듭한 재경위원회의 국정감사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인터뷰: 정회를 선포합니다.

● 기자: 초반부터 설전으로 정회소동을 빚은 법사위원회 국감에서 여야는 사건의 성격규정부터 판이하게 달리 했습니다.

● 조찬영 의원 (국민회의): 적과 내통하여 총격요청을 자행한 엄청난 국기문란 사건입니다.

● 정형근 (한나라당): 이 사건은 한 마디로 이회창 총재를 생매장하기 위한 고문조작극입니다.

● 기자: 검찰이 앞으로 수사해야 할 방향에 대한 주문도 다를 수밖에 없었습 니다.

● 함석재 의원 (자민련): 누가 다 알 수 있는 사건의 배후규명이 안 되었다는 것은 지극히 유감스럽습니다.

앞으로 이 배후에 대해서 보다 철저하게 조사해서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홍준표 (한나라당): 이게 결과적으로 검찰 측이 안기부 하부기관이 되는 서초동 고문분실이 되었다 이겁니다.

● 기자: 여야 의원들은 국감도중에 안기부가 빌려쓴 서울지검 특별조사실 1144 호에 대한 현장감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장시간의 공방을 벌였지만 실체적인 진실은 발견하지 못한 채 남은 것은 정치공세 뿐이었습니다.

MBC뉴스 최기화입니다.

(최기화 기자)

● 기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어제 국세청장 답변에 대한 일부 언론들의 보도내용을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 김재천 의원 (한나라당): 야당에다 정치자료 준 것을 검찰에서 제대로 안 되니까 이게 무슨 국세청을 동원해 가지고 뒷조사를 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기 때문에…

● 기자: 국세청장을 다시 불러 해명을 듣자는 야당의 주장과 국회법과 관행에 어긋난다는 여당의 주장이 한치의 양보 없이 줄다리기를 시작했습니다.

● 안택수 의원 (한나라당): 잠시 오셔서 비공식적으로 말씀하시고 가시면…

● 한영애 (국민회의): 지방청 감사인데 그걸 해명하라, 그걸 묻겠다, 이것은 나는 월권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 여야간에 고성과 삿대질이 오간 끝에 1차 정회가 선포됐습니다.

● 인터뷰: 그러면 이 자리에 전국의 세무서장들이 다 나와 있어야 합니까?

● 위원장: 15분간 정회하겠습니다.

● 인터뷰: 아니 위원장 왜 감사를 진행 안 하고 정회를 시킵니까?

● 기자: 정회 끝에 청장 재출석문제를 둘러싼 이견은 해소되었지만 OB 맥주에 징수유예를 해준 당시 이천 세무서장을 감사장에 부르지 않는 야당의 주장이 다시 제기됐습니다.

● 나오연 (한나라당): 우리가 불러서 물어올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거기에 꼭 증인이…

● 정세균 의원 (한나라당): 간사가 합의를 안하면 누구를 부를 수도 없고…

● 기자: 또 다시 소란이 계속 됐습니다.

● 인터뷰: 이것 가만히 좀 계세요. 말씀하세요.

● 기자: 여여는 세 차례에 걸친 정회소동 끝에 해당 세무서장을 다음달 재경부 감사때 부르기로 오후 늦게서야 합의했지만 당초 예상된 감사일정은 그만큼 차질이 불가피했습니다.

● 김동욱 (재경위원장):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어요? 그러면 야당이 잘못했다, 여당이 잘못했다, 이렇게 평가하는 우리 전체가 다 전부 지금…

● 기자: MBC뉴스 조동엽입니다.

(조동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