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이인용,정혜정

올 저축률 10년만에 최고치- 소비줄어 좋지 않다[유재용]

입력 | 1998-10-27   수정 | 199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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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잖은 저축 급증]

● 앵커: 소득이 줄어드니까 적게 쓰고 장래가 불안하니까 저축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올해 저축률은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것 같은데 문제는 저축률이 높은 게 지금 우리 경제에서 반드시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데 있습니다.

유재용 기자입니다.

● 기자: 도시인들에게 현재 저축을 충분히 하고 있는가 물어봤습니다.

● 박 언 (주부): 애 아빠 월급 받아서 저축하고 애들 키우기 힘들어요.

● 기자: 한국은행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저축이부족하다고 대답했고, 3%만이 충분하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런데도 올해저축률은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호황을 누리던 지난 88년 이후 계속 떨어지던 저축률이 올해에는 37.8%로 뛰어 올랐습니다.

워낙 소비를 안하다 보니 소득에서 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같은 경제상황속에서 저축률이 높아지는 것이꼭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업들은 무조건 안쓰고 저축한다는 식의 행태 때문에 내수감소를 겪고 있고, 높은 저축률에도 불구하고 자금난은 여전합니다.

● 최공필 박사 (한국금융연구원): 소비를 합리화시켜서 정상적인 수준에 빨리 회복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요한 결정이 됩니다.

● 기자: 그동안 경제 성장을 지탱해온 우리 국민의 높은 저축률이 이제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재용입니다.

(유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