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이인용,정혜정

한국의 잠롱 오성수 전 성남시장 뇌물혐의로 구속[박상후]

입력 | 1998-10-27   수정 | 199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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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잠롱 구속]

● 앵커: 청백리로 소문났던 오성수 前 성남시장이 시장으로 있을 때 뇌물을 받은 혐의로 오늘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박상후 기자입니다.

● 기자: 한때 방콕의 청백리 시장 잠롱에 비유되기도 했던 오성수 前 성남시장이 시장 재직당시 관내 지하상가 개발과 관련해 1억6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오늘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문제의 성남 중앙지하상가, 지난 91년 개발되면서부터 지금까지 각종 비리의혹과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원 설계도면 상에는 점포수가 568개였으나 나중에는 820개로 크게 늘어 업자의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또, 상가가 지어진 뒤 횡단보도가 아예 없어져 지하도를 이용하기 힘든 노약자와 장애인들의 집단민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이재명 변호사 (성남시민 모임): 오성수 시장만 관계됐다고 본다는 건 전혀 불가능하지요, 이 일에 실무 책임자들이 당연히 관련됐을 것으로 보여지고, 그부분에 대한 조사와 처벌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 기자: 한편, 검찰은 어제 오 前 시장이 체포될 당시 지갑에 있던 5억원 대의 양도성 예금증서의 출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상후입니다.

(박상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