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화곡동 주부, 폰팅 남자와 보험금노려 남편 살해[성장경]

입력 | 1998-11-02   수정 | 199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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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팅이 화근]

● 앵커: 한 30대 주부가 전화 데이트, 이른바 폰팅을 통해 만난 남자와 사기나 급기야는 이 남자와 보험금을 나눠 갖기로 하고 남편을 살해하기까지 했습니다.

성장경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달 29일 결혼 3년째 접어든 서울 화곡동의 주부 39살 용 모 씨는 내연의 관계를 맺고 있던 31살 한용훈씨와 짜고 남편을 살해했습니다.

이들은 용씨 남편이 숨지면 보험금 9천만 원이 나오게 되는 점을 노려 강도를 위장한 살인극을 벌였습니다.

● 피의자 용 모씨: 보험금 노린거예요.

제 정신 아니었죠.

● 기자: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 8월 폰팅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러나 한 씨는 역시 폰팅을 통해 사귄 다른 여성 2명과 동거하고 있었고 그들로부터도 돈을 타스는 이른바 폰팅 제비였습니다.

● 한씨 동거녀: 그런 사람인지 전혀 몰랐다.

● 기자: 결국 용 씨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폰팅으로 한 씨에게 이용당하다 자신은 물론 가정까지 파괴하고 말았습니다.

폰팅은 그동안 사회적 지탄을 숱하게 받아 왔지만 아직 버젓이 성행하고 있고 그에 따라 폐해 또한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이옥 소장 (한국 남성의 전화): 호기심으로 전화를 한 두 번하게 되다 보면 외부에서도 만나게 되고 이렇게 하면서 남편들이 알게 돼서 고민하는 상담전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 기자: 폰팅의 온상은 생활정보지 광고, 한 시민단체는 오늘 모든 생활정보 신문사에 폰팅 등 음란광고를 싣지 말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듣지 않을 경우 윤락방조 협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하겠고 경고했습니다.

MBC 뉴스 성장경입니다.

(성장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