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목포 문태고등학교 누전화재로 교실11개 등 전소[박영훈]

입력 | 1998-11-06   수정 | 199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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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교실 잃고]

● 앵커: 오늘 새벽 전남 목포에 있는 문태고등학교에서 전기 누전으로 보이는 불이나 교실 11개를 포함한 건물 1동이 모두 탔습니다.

앞으로 상당기간 학생들의 수업에 차질을 빚지나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목포에 박영훈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시각, 목포 문태고등학교 본관 건물 2층 교실 통로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 정동민 (당직 교사): 비상벨이 울려가지고 현관문을 뚫고 나가니까 1층 복도 천장에서 처음 불을 발견했습니다.

● 기자: 전기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은 내부 인화성 물질에 옮겨 붙으면서 삽시간에 번졌고, 완전 진화까지는 무려 4시간이 걸렸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건물 내부는 보시는 것처럼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1, 2학년 11개 교실과 교무실 등 600여평을 태워 소방서 집계 1억3천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학교측은 같은 재단인 문태중학교 특별교실과 실내 체육관 등에 임시 교실을 마련했지만 정상 수업은 불가능했습니다.

● 김현 (문태고 1년): 어떻게 앞으로 공부해야 될지 모르겠고 좀 당황이 돼요.

● 김진광 (문태고 1년): 지금 교과서하고 문제집 같은 것을 사물함에 많이 넣고 다녀 가지고 지금 수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 기자: 오늘 불에 탄 본관은 1941년에 지어진 건물로 지난 9월 안전진단 결과 D급 판정을 받을 정도로 건물이 낡았고, 화재발생 20분 후에야 신고돼 초기 진화가 실패하는 바람에 피해가 컸습니다.

MBC 뉴스 박영훈입니다.

(박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