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월하 종정, 송월주 총무원장 후보사퇴 교시 내려[한병우]
입력 | 1998-11-06 수정 | 199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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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 '후보사퇴 교시']
● 앵커: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불교계의 내분과 갈등이 깊어가자 불교계 큰 어른인 월하 종정이 총무원장 3선에 출마하는 송월주 후보는 사퇴하라는 교시를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월주 스님측은 여기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병우 기자입니다.
● 기자: 월하 종정은 오늘 특별 법회를 열어 송월주 총무원장이 종원 종법을 어기고 3선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종단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월하 종정은 또 교시를 통해 월주 스님은 종단의 화합을 위해 후보를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월하 종정: 송월주 총무원장은 종단 화합을 위하여 대중 힘으로 총무원장 후보를 사퇴하라.
● 기자: 월하 종정은 또 3선 문제로 야기된 종단의 문란한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오는 11일 조계사에서 대규모 승려 대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송월주 총무원장측은 성명을 통해 송 원장의 출마는 종법상 결코 3선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사상적 지주인 종정이 편파적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법성 스님 (송월주 후보 선거대책본부): 종정의 이름으로 한 후보자나 한 불교 내부 정파의 입장에 서서 교시를 내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 기자: 이번 선거는 결국 3선 반대 연대회의의 입장을 대변하는 종정과 총무원장의 대립구도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따라서 선거 하루 전인 오는 11일 열릴 승려 대회는 자칫 양측의 무력 충돌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등 선거의 향방은 아직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병우입니다.
(한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