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앵커: 이인용,정혜정
신상옥 감독 72살에 국내에서 <방문> 촬영[박선영]
입력 | 1998-11-10 수정 | 199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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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살에 메가폰]
● 앵커: 북한을 탈출한 뒤 미국에서 작품 활동을 해왔던 신상옥 감독이 오랫 만에 국내에서 새 영화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부인 최은희씨는 조감독을 맡았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 기자: 신상옥 감독이 국내에서 메가폰을 잡기는 딱 5년만입니다.
지난 주부터 촬영에 들어간 새 작품 '방문'은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그 순수성을 잃어가는 우리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모순된 현실과 타협하고 타락에 빠지는 딸 역에는 강수연씨, 또 그런 현실에 대한 괴로움과 자책감으로 인해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는 아버지 역에는 최불암씨가 각각 캐스팅됐습니다.
신상옥 감독의 부인 최은희씨가 이번에는 조감독을 맡았습니다.
남북을 오가면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올해 72살의 노감독은 세계 영화제를 겨냥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했습니다.
● 신상옥 감독 (신필름 대표): 예술성도 있고 오락성도 있고 작품, 사회성 있고 그런 작품을 이제 한 번 시도.
● 기자: 최근 한국 영화의 제작비가 터무니없이 부풀려졌다면서 제작비를 최대한 적게 쓰는 초저예산 영화를 표방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신 감독은 북한에 납치됐을 당시 만들었던 영화 불가사리의 국내 수입과 관련해 저작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입업자측은 적법한 절차를 밟아서 제3국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들여와 정부에 수입신청 심의까지 마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MBC 뉴스 박선영입니다.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