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대구 모순경 수배자와 노름판등 경찰 비리 판친다[이창선, 성장경]

입력 | 1998-11-17   수정 | 199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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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모순경 수배자와 노름판등 경찰 비리 판친다]

● 앵커: 경찰관이 지명 수배중인 폭력배를 잡을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어룰려 술마시고 노름을 해 오다 검찰에 구속되었습니다.

그런가하면 한 파출소 경찰관 3명은 청첩장과 칠순 잔치의 초대장을 관내 업주들에게 돌려 돈을 받아온 사실이 들어났습니다.

이창선, 성장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대구시 달성군 농공읍내의 폭력배 32살 김상읍씨. 김씨는 지난 97년 6월부터 경찰의 동해안 감시 대상자였습니다.

관할 담당은 대구 달성경찰서 형사계의 우상욱 순경. 김씨는 감시를 받던 중에 술집 동업을 내세워 김모 교사로부터 1800만원을 사게했다가 지난 6월 지명수배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담당인 오순경은 김씨를 검거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같이 어울렸습니다.

오순경은 지명수배자 김씨의 주활동 지역인 이곳 대구시 달성군 농공읍 한 다방에서 김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도박을 했습니다.

● 주민(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여름에 창문을 열어놓고 있으면 화투치는 소리가 났다.

경찰도 (다방에) 올라가서 (화투) 쳤다고 하더라.

● 기자: 지명수배자와 어울인 도박 횟수는 한두번도 아닌 무려 9차례. 대구지방 검찰청 강력부는 오순경을 직무 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이창선입니다.

● 기자: 서울 마포구 홍익대앞 거리. 단란주점. 락카페 등 유흥업소가 천군데 넘게 몰려있는 곳입니다.

관할 마포 경찰서 서교 파출소 소속 44살 선모 경장은 지난 15일 충북 영동에서 있을 어머니의 칠순 잔치를 몇일 앞두고 관할내 업주들에게 초대장을 돌렸습니다.

또 같은 파출소 31살 이모 경장은 지난 7일 자신의 결혼식을 몇일 앞두고 역시 청첩장을 돌렸습니다.

이곳 업주들은 어느 업소나 하나씩은 갖고 있는 약점들 때문에 이들 경찰관들에게 돈을 건낼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 업주: 불법은 불법이니까, 단속을 한다면 어떻게 하나, 그러니까 그 사람들하고 유착관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 기자: 더구나 이보다 한달 앞선 10월 초에도 같은 서교 파출소 소속 장모 순경이 자신의 결혼 청첩장을 돌린 사실도 뒤늦게 들어났습니다.

● 업주: (청첩장) 복사를 해서 돌렸다.

‘나 결혼해’

그러면서.

(어떤 기분이 들던가요?)

더럽죠.

자기가 나랑 무러 안다고.

● 기자: 여기에다 한 업주의 말은 이곳 경찰관들이 업주들로부터 돈을 뜯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업주: 이걸 딱 받는순간, 초등학생이라도 뻔히 알죠.

아, 돈을 줄 때가 됐구나.

● 기자: 경찰은 뒤늦게 이들 경찰관들에 대한 자체 감사에 나섰지만 업주들은 언제 날아올 지 모르는 청첩장이 두렵기만 합니다.

MBC뉴스 성장경입니다.

(이창선, 성장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