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소방관들, 방열기능도 없는 30년 된 소방복 입어 위험[박희문]

입력 | 1998-11-17   수정 | 199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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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 방열기능도 없는 30년 된 소방복 입어 위험]

● 앵커: 불을 끄러 나갔다가 화상을 입는 소방관들이 많습니다.

불가피한 경우라고 해도 안타까운 일인데 소방관들은 방열 기능도 없는 30년 전의 진압복을 입고 있어서 화상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산에서 박희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27명이 숨진 부산 냉동 창고화재. 화재 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소방관들은 대부분 허벅지 등 옷에 가려진 부분까지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 이덕희 소방관(부산 중부소방서): 허리와 다리는 화상 3도. 이쪽 다리는 2도. (외쪽팔) 3도. (오른쪽 팔) 2도.

● 기자: 지극히 낡은 개인 장비 때문입니다.

소방관들이 출동할 때 입는 화재 진압복입니다.

이 옷에는 방수 기능만 있기 때문에 화재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막아줄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개발된지가 오래되다 보니 외투 이상의 의미가 없습니다.

● 이영태 소방과장(부산 중부소방서): 방수복하고 방수장화하고 방수모 이 3가지를 기본 장비로 해 가지고 한 3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낙후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기자: 일산 소방서에 공급된 특수 방일복은 너무 무거워서 사용이 어렵습니다.

방일에 방수. 통신 기능까지 갖춘 화재 진압복은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스와 의류. 화학 약품 등의 화재가 늘어가면서 부상의 위험은 날로 코지고 있지만 소방관들은 낡은 방수복에 몸을 내 맡기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희문입니다.

(박희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