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지네티, 산업인력관리공단 프로그램 1원에 입찰[유상하]

입력 | 1998-11-17   수정 | 199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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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티, 산업인력관리공단 프로그램 1원에 입찰]

● 앵커: 어떤 정부 산하기관이 소프트웨어 공개 입찰을 했는데 단돈 1원을 받고 프로그램을 공급해 주겠다는 벤처기업이 있어서 이 기업으로 낙찰되었습니다.

왜 1원에 입찰을 했는지 유상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지난 14일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은 정보처리 기능사 실기 시험에 사용할 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최저가 낙찰 방식에 공개 입찰을 실시했습니다.

입찰결과 낙찰가는 단돈 1원이었고 적정 가격을 2천만원선으로 생각했던 공단측도 의외라는 반응입니다.

● 김지현(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출제팀): 실제 1원이라는게 일단 상식밖의 일이고 의아하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 기자: 1원을 받고 공급권을 따 낸 업체는 직원이 10명 불과한 지네틱 시스템이라는 한 벤처회사입니다.

이 회사대표 유승형씨는 프로그램 공급 업체로 선정되면 앞으로 이 분야에서 성과를 얻게되고 그만큼 광고 효과가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 유승형 대표(지네틱 시스템): 1원이라고 해 가지고 어떤 상호 효과를 바란다거나 또는 광고효과를 바란다거나 오히려 그런쪽에서 이제 저희측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남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 기자: 이 회사는 이미 1년전부터 3천여만원의 비용을 들여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한 상태였습니다.

비싼 돈을 들여 개발하고 있는 것을 사장시킬 수 없다는 점도 1원에 입찰한 또 다른 속사정입니다.

이에 대해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들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고 있습니다.

● 입찰 탈락업체 관계자: 현상유지도 안 되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투자해서 할 수 있는게 아니다...

● 기자: 단돈 1원을 받고 수천만원짜리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출혈 경쟁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우리 벤처 기업의 현실입니다.

MBC뉴스 유상하입니다.

(유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