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창원 주남저수지에 바다 학꽁치 출현[박종웅]

입력 | 1998-11-18   수정 | 199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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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에 웬 꽁치]

● 앵커: 바다에 사는 물고기인 학 꽁치가 어찌된 일인지 내륙의 저수지에서 무더기로 잡혔습니다.

낚시꾼들은 물론이고 전문가들조차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습니다.

마산의 박종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 고기를 잡던 낚시꾼들이 갑자기 웅성거립니다.

희귀한 물고기들이 연신 뜰채에 걸려 올라옵니다.

아직 어리게 보이지만 뾰족하고 긴 주둥이에 날렵하고 길쭉한 은빛형태는 영락없이 바다의 학 꽁치입니다.

이곳은 주남저수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낚시꾼들이 저수지에서는 처음 보는 물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전국을 돌며 20년째 낚시를 한다는 낚시꾼도 이런 민물고기를 처음입니다.

● 공두수 (창원시 불모산동): 내가 전국 저수지나 일반 방죽, 민물낚시를 쭉 다녀봤지만 이런 학 꽁치처럼 생긴 고기를 처음 봤습니다.

● 기자: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 정선우 교수 (창원대 생물학과): 이러한 현상은 지금까지 주남저수지에서는 한 번도 기록이 된 적이 없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 김은종 박사 (경남 진해 내수면연구소): 연안 부근에서 서식하는 물고기입니다.

낙동강 같은 경우에는 바닷물의 영역을 받는 구역까지도 굉장히 멀리 이동하면서 사는 그런 고기입니다.

● 기자: 이곳 내륙 저수지에서는 지금 낯선 바다 물고기의 출연이 단연 제일의 화제가 되고 있지만 궁금증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종웅입니다.

(박종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