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농산물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농약 검출- 무방비[김대환]

입력 | 1998-11-18   수정 | 199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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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채소 무방비]

● 앵커: 우리가 사먹는 농산물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소비자들이 손수 재배하지 않는 한 이 잔류농약을 피할 수 있는 길은 없는 것 같습니다.

김대환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시가 10월 한 달 동안 서울지역에서 거래된 채소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시금치, 깻잎, 풋고추 등 모두 7건에서 기준치를 2배에서 36배 초과한 농약성분이 검출됐고, 영등포 시장에서 파는 청경채에서는 기준치를 137배나 넘는 농약이 나왔습니다.

검출된 농약성분은 6종이며 대부분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가락동 시장에서 잔류농약 검사를 한 건수는 모두 만4천여 건이고, 이 가운데 기준치를 초과한 경우는 188건, 비율로는 1.

34%였습니다.

다른 시도 지역은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이 되지않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18개 농산물 도매시장 가운데 잔류농약 검사를 체계적으로 하는 곳은 이곳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단 한 곳 밖에 없습니다.

● 부산 농산물 도매시장 관계자: 요즘은 (시료) 수거를 별로 안 한다 전에 한번 (잔류농약검사를)한다고 했는데, 계속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 기자: 또, 재래시장의 경우는 서울, 지방 가릴 것 없이 규모가 큰 곳만을 골라 분기에 한 두 번씩 잔류농약 검사를 하는 것이 고작입니다.

● 서울재래시장 상인: 농약검사 할 게 뭐 있어요?

농약 잔류검사 안해요, 여기는.

● 기자: MBC 뉴스 김대환입니다.

(김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