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후배 얼굴 담배로 지진 남양주 10대 소녀들 검거[권순표]
입력 | 1998-11-19 수정 | 199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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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는 10대 소녀들]
● 앵커: 10대 여중 중퇴생들이 후배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때리고 심지어는 얼굴을 담뱃불로 지지기까지 했습니다.
권순표 기자입니다.
● 기자: 경기도 남양주의 모 중학교를 중퇴한 15살 정 모양 등 3명은 지난 8월 같은 학교 2년 후배인 1학년생 노 모양 등 5명을 남양주시 한 동네 공원으로 불러냈습니다.
그리고는 윗도리를 모두 벗겨 속옷만 입힌 채 주먹다발로 마구 때리고 2만원을 빼었습니다.
구타 이유는 건방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노양 등이 여전히 고분고분하지 않다며 지난달 19일 다시 공원으로 불러냈습니다.
이들은 주변에 있던 각목으로 여중생들을 수십 대씩 마구 때렸습니다.
10대 소녀들의 폭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인적이 드문 이곳 공원에서 이들 10대들은 자신이 피우고 있던 담뱃불로 후배 여중생의 얼굴과 가슴 등을 지지기까지 했습니다.
● 피해 학생: 담뱃불로 지지고 아파하지 않는다면서 더 때렸다.
● 기자: 이들은 피해학생의 얼굴에 흉터가 남아 폭행 사실이 드러난다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 왜 그렇게 잔인하게 때렸나?
● 가해 학생: 뒤에서 험담하고 다니니까.
그냥 열받아서 때렸다.
● 기자: 오늘 경찰에 붙잡힌 이들 10대 소녀들은 학교 주변에서 거의 매일 학생들을 상대로 금품도 뜯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 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