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집중취재]동대문시장 의류업체 규제로 중국 수출 못해[김연석]

입력 | 1998-11-23   수정 | 199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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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수출 가로막는 행정]

● 앵커: 서울 동대문 시장의 100여개 의류업체와 점포가 중국 상인들과 계약을 맺고 수출을 하려다가 뜻밖의 어려움에 부딪쳤습니다.

행정기관에 이 어려움을 하소연 해보았지만 도와주는 데는 아무데도 없었습니다.

집중 취재, 김연석 기자입니다.

● 기자: 의류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동대문 시장 내 한 상가의 전시장입니다.

조명은 아예 꺼져있고 전시대도 텅 비어있습니다.

지난 17일 올 예정이었던 중국 상인들이 비자를 못 받아 입국이 미뤄지면서 상가 내 의류업체들이 전시품을 거둬갔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 중국 상인들과 맺은 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도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 곽봉수 (무역업체 대표): 빨리 한국에 가게끔 해줘라, 그 다음에 왜 그러냐면 의류라는 게 이게 시즌 장사니까요.

● 기자: 중국 상인들이 입국을 못한 이유는 이들이 모두 관광비자 발급이 잘 안 되는 중국 삼성의 조선족들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해결책을 찾던 상가측은 급기야 관할구청에 이들을 초청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구청 측의 답변은 차가웠습니다.

● 구청 직원: (법무부가)현행 제도상 지방자치단체가 초청하기 곤란하다며 (불법 체류자를)책임질 수 있겠냐고…

● 기자: 그러나, 법무부의 얘기는 구청측과 다릅니다.

●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 청장 수준으로 초청하면 거의 다 입국 가능.

● 기자: 동대문 상가측은 중국 상인들이 중국 외사과와 노동청에서 신원을 보장하고 있는데다 우리 돈 750만원을 보증금으로 걸어놓아 불법체류 위험성이 없다면서 매주 50만에서 70만 달러 어치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을 터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 상점주: 기대는 많이 했는데요 늦춰져서 그러내요 좀, 실망도 스럽고…

● 기자: IMF 극복을 위해 한 푼의 달러라도 더 벌어들어야 할 요즘 행정관청의 유연한 대처가 아쉽습니다.

MBC 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