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불났던 광장시장에 화재 쓰레기 10일 이상 방치[유상하]

입력 | 1998-11-23   수정 | 199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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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지가 언젠데…]

● 앵커: 얼마 전 큰 불이 났던 서울 광장시장 주변에는 화재로 인한 쓰레기 수백 톤이 길거리에 산더미처럼 쌓인채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불이난지 열흘이 넘도록 쓰레기가 왜 치워지지 않고 있는지 유상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종로구 예지동 광장시장 입구, 지난 12일 새벽 불이 나면서 100여개 점포를 태우고 소방관 1명이 숨졌던 화재 현장입니다.

불이 난지 열흘이상 지났지만 시장입구는 산더미처럼 쌓인 수백톤의 쓰레기로 마치 폐허를 방불케 합니다.

타다 남은 옷감류와 건축 폐자재 등 화재로 인한 쓰레기들이 인도뿐만 아니라 2개 차선까지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차량 혼잡은 물론 행인들이 지나다닐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는 이유는 현행 법규 때문입니다.

모든 쓰레기는 쓰레기를 발생시킨 쪽에서 처리하도록 돼 있으므로 상인들이 치워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종로구청 청소행정과: 이런 경우가 전례가 없어요.

종로구청에서 한번 해놓으면 나중에 이것이 전례가 돼서 불만 났다 하면…

● 기자: 이에 대해 상인들은 자신들이 불을 낸 것도 아니기 때문에 비용을 부담하기 억울하다고 주장합니다.

● 이숙자 (상인): 화재를 당해가지고 피해를 많이 봤잖아요, 그러니까 빨리 날씨는 추워오고 이제 삶의 터전을 잃었잖아요, 그러니까 빨리 구청에서 구청장님이…

● 기자: 이같이 양측의 의견이 계속 평행선을 긋자 구청측은 최근 비용 분담 문제를 논의하려면 상임 대표기구를 구성해오라고 제의했습니다.

그러나 상인들의 서로 다른 이해 관계로 이마저도 구성이 힘들어 서울 한복판에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 처리만 늦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상하입니다.

(유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