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괴산 경찰 불법소각. 농민용 불법 소각로도 설치[임용순]

입력 | 1998-11-23   수정 | 199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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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기관 불법소각]

● 앵커: 농촌지역의 불법 소각문제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를 단속해야 할 경찰이 불법 소각을 일삼는가 하면, 행정기관에서는 농민들에게 불법 소각로까지 만들어 줬습니다.

임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충북 괴산군 소수면의 수확이 끝난 인삼밭입니다.

인삼 그늘막이로 쓰였던 작업판이 밭 여기저기에서 시커먼 연기를 내며 타오르고 있습니다.

불법 소각입니다.

괴산군 장인면의 한 경찰 초소, 불법 소각를 못하도록 막고 단속해야 할 경찰관이 초소 한 귀퉁이에서 뭔가를 열심히 태우고 있습니다.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은 채 불속에는 고무와 PVC 성분의 물건 뿐만아니라 부탄가스 통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 경찰관: 쓰레기 조금 태우는 거 가지고… 저기도 다 태워요.

여기 동네사람들도…

● 기자: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괴산군은 지난92년부터 3년동안 농촌 쓰레기처리 대책 일환으로 30만원의 보조금을 들여 들녘 곳곳에 일정한 규격을 갖춘 간의 소각시설 200여개를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당초의 설치 의도와는 달리 지금은 오히려 불법 소각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강호식 (괴산군 환경미화담당): 누구든지 쓰레기를 불법 소각이나 불법 배출해서는 안된다, 그렇지만 농촌에서 나오는 소량의 쓰레기는 뭐 어쩔수 없죠
.

● 기자: 농촌지역에서 불법 소각문제는 이를 단속해야할 각급 기관까지 관심을 두지않아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용순입니다.

(임용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