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이인용,정혜정

일본 차기 총리감 칸 나오토 불륜 스캔들[유기철]

입력 | 1998-11-26   수정 | 199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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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감 스캔들]

● 앵커: 일본의 다음 총리감으로 인기가 높던 정치인이 불륜스캔들에 휘말렸습니다.

정치인의 사생활에 비교적 관대한 일본인들도 이번에는 그냥 봐 넘길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라고 합니다.

유기철 특파원입니다.

● 특파원: 일본 유권자들 사이에 부동의 인기 1위인 올해 52살의 칸 나오토 민주당 대표, 그는 지난 참의원 선거에서 참신한 이미지로 집권 자민당에 승리하면서 하시모토 내각을 와해시킨 제1 야당의 리더입니다.

이달 초 한 잡지는 칸 대표가 방송앵커 출신의 30년 여성과 수년간 밀애를 즐겨왔다고 폭로했습니다.

● 방송사 리포터: 애인 소동이 있는데 지금 이야기 좀 해 주실 수 있나요?

● 특파원: 칸 대표는 그녀와 대외관계 업무로 만났으며 성적인 파트너는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리고 아내로부터 멍청이라는 핀잔을 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의혹이 꼬리를 물자 이번에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들어 언론에 역공을 가했습니다.

● 칸 나오토 대표: 누구하고 어디에 있었느냐고 물으면 당신들은 꼭 대답해야 합니까?

● 특파원: 궁지에 몰린 잡지는 칸 대표가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며 도덕성을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여부는 더 두고 볼 일이지만 여성 팬들의 실망은 컸습니다.

야당지도자의 불륜스캔들의 표정을 관리하는 쪽은 지지율이 최악인 집권 자민당입니다.

칸 나우토 대표가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할 경우 몇 달 가지 못할 것이라던 오부치 내각이 더 오래 버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유기철입니다.

(유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