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포항 해도동 가정집 수도료 11개월째 똑같이 나와[장성훈]

입력 | 1998-12-03   수정 | 199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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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도동 가정집 수도료 11개월째 똑같이 나와]

● 앵커: 한 가정집에 수도요금이 11달째 끝자리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이지, 장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북 포항시 해도동에 사는 장 모씨, 장씨는 요즘 수도요금 청구서를 볼 때마다 어이가 없습니다.

지난달 수도요금 31,970원, 그 전달에도 마찬가지, 올 초부터 무려 11달 동안 끝자리 하나 틀리지 않고 요금이 똑같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 장 모씨: 고정적으로 똑같이 나오니까 어떻게 된 것인지, 한번에 검침을 1년에 한번 하고 마는 건지…

● 기자: 여름이면 물 사용량이 훨씬 많아도 이 집의 7, 8월 수도요금은 변함이 없습니다.

4개월 전쯤에는 한집이 이사를 나갔지만 그 달에도 역시 수도요금은 31,970원 똑같이 나왔습니다.

담당 공무원은 이 집에서 발생한 누수량만큼 임의로 요금을 올려 부과했다고 말합니다.

● 포항시 상수도사업소 직원: 평소 물 사용량은 6, 70톤인데 부과는 100톤을 했다.

매달 사용량보다 더 부과를 해서 (누수량)따라 올라가는 거다.

● 기자: 장씨 집에 현재 계량기 수치는 394톤, 지난달 검침 기록은 890톤, 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가지 않는 한 지난달 검침이 엉터리였던 셈입니다.

● 세입자: 세 집 살다 한 집 나갔는데도 요금이 똑같다면 틀리죠.

요금체계가 잘못됐다고 봐야죠.

자기들이 쉽게 말하면 업무처리를 탁상행정하는 것 밖에 더 됩니까?

● 기자: MBC뉴스 장성훈입니다.

(장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