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인용,정혜정

아시안 게임- 축구4강 좌절. 금 무더기[윤동렬 배선영]

입력 | 1998-12-14   수정 | 199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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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게임- 축구4강 좌절. 금 무더기]

● 앵커: 아시안 게임 9일째, 우리나라는 축구가 8강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도 금메달은 많이 쏟아졌고, 특히 여자 창던지기 우승은 여자육상 필드 부분에서 12년 만에 거둔 쾌거였습니다.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단 1명의 선수도 아쉬운 축구경기에서 11명이 9명에게 지는 실로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것도 약체 태국에 졌습니다.

경기 초반 더 많은 슈팅을 날리고도 단 한 번의 기습에 쉽게 무너지며 불안한 기미를 보이던 우리 팀은 후반 유상철의 행운의 프리킥으로 다행히 체면은 지킨 듯 했습니다.

이때 이미 거친 태클을 일삼던 태국이 반칙으로 2명이나 퇴장 당해 우리가 훨씬 유리한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승부를 끝내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끌려갔고, 결국 화를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월드컵을 4회 연속 진출한 나라가 아시안 게임 8강에도 오르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넋이 빠져버린 우리 응원단, 정신력도 투지도 없다는 비난의 소리가 높았지만 허정무 감독은 상대 프리킥을 밀착수비 하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 허정무 감독: 그 먼 거리에서 우리가 스크럼을 짰더라면 안 먹을 수도 있었겠죠.

역시 뭐, 그런 9명하고 11명이라는 그런 방심하고 거리 관계도 있었을 겁니다.

● 기자: 오늘 한국 축구는 치욕의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윤동렬입니다.

(윤동렬 기자)

● 기자: 우리나라 창던지기의 간판 이영선이 마침내 금메달을 일궈냈습니다.

한국기록 보유자인 이영선은 오늘 여자육상 창던지기 결선에서 62.

09m을 기록해 중국의 리엥 릴리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 이영선: 예상은 못했고, 그냥 제 기록 한국기록 갱신을 위해서 도전을 했는데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 기자: 역도 105Kg에서는 김태연이 인상, 용상 합계 427.

5Kg를 들어 대망의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전승 가두를 달리며 우승이 유력시됐던 여자 핸드볼도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를 31대16으로 장식하고 아시안 게임 3연속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오늘 레슬링 그레코로만 4체급에 출전한 우리나라는 어제에 이어 또 금메달을 추가했습니다.

58Kg의 김인섭과 69Kg의 손상필, 그리고 85Kg의 박명석은 우리나라 특유의 투지를 앞세워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 김인섭: 상대 선수가 지쳐있는 걸 보고 저는 체력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체력운동 많이 하고 했기 때문에 연장전에서 2점 차이였지만 자신 있었습니다.

● 기자: 사이클 남자 1km 독주에서는 지성원이 1분5초406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으며, 여자 펜싱 플레넷 단체도 금메달을 추가했습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배선영입니다.

(배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