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앵커: 이인용,정혜정

우편물 버린 강남우체국 집배원 21명 적발[권순표]

입력 | 1998-12-16   수정 | 199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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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물 버린 강남우체국 집배원 21명 적발]

● 앵커: 등기 우편물을 배달하지 않고 배달한 것처럼 서류를 꾸민 집배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 때문에 자동차 검사 통지서를 받지 못해 검사기한을 넘기고 고발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권순표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강남우체국 소속 우편배달부 20명은 사람을 만나 전달해야 하는 등기우편을 빈집에 던져놓고 수취인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서류를 꾸몄습니다.

이들은 등기를 받아야 할 사람의 집에 찾아갔다 집이 비어 있으면 배달확인 서류에 자신이 수취인의 이름을 써넣었습니다.

● 피의자: 그때 당시 대선도 있었고 연말이라 우편물이 폭주할 때라서 (직접) 전달하지 못했다.

● 기자: 이렇게 해서 수취인에게 전달이 안 된 68장의 자동차 정기검사 명령서가 서류상으로 완벽히 전달된 것으로 꾸며졌습니다.

이 때문에 등기를 받은 것으로 돼있는 사람들은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지 않은 혐의로 경찰에 고발까지 됐습니다.

고발당한 사람들이 명령서를 받지 못했다며 구청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집배원들의 행위는 드러났습니다.

● 구청관계자: (직접 전달) 한 것처럼 자기이름 썼는지는 우리가 확인할 수 없고, 배달증명서를 확인했기 때문에 고발했다.

●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는 오늘 강남우체국 소속 집배원 장 모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1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 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