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권재홍,정혜정

북한 반잠수정 시속90KM 고속침투용 장비[김대경]

입력 | 1998-12-18   수정 | 199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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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반잠수정 시속90KM 고속침투용 장비]

● 앵커: 격침된 북한의 반잠수정은 우리 군의 추격을 피해서 시속 90Km로 달아났습니다.

자동차만큼 빠른 속도를 낼 뿐 아니라,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 침투용 장비입니다.

김대경 기자입니다.

● 기자: 반잠수정은 특수 FRP 재질의 선체에 레이더 파를 흡수하는 특수 도색처리가 돼있어 레이더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또, 물 위로 20cm만 노출돼 있기 때문에 작은 파도만 일어도 육안 식별이 어렵습니다.

또, 최대 8명까지 승선할 수 있는데다 시속 90Km 까지 시속을 낼 수 있어 우리 해군의 고속정을 쉽게 따돌릴 수 있습니다.

동해안과 대마도 북단은 북한 원산기지에서, 나머지 지역은 남포기지에서 대남작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합참은 이번 침투지역이 여수 앞바다인 점으로 미루어 격침된 반잠수정은 우리나라 남해안 지역에 대한 공작을 전담하고 있는 북한 노동당 작전부 산하 남포기지 소속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침투 경로와 목적은 격침된 선체가 인양돼야 알 수 있다고 합참은 덧붙였습니다.

더구나 군 당국은 침몰 해역의 수심이 110m나 되고 유속이 빨라 인양하는데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특히, 폭뢰에 맞았다면 산산 조각나 인양은 사실상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군 당국은 반잠수정이 최초 포착될 당시 열상추적 장비에 의해 4명이 움직인 모습이 관측된 사실을 확인하고 적어도 3명 이상이 숨지거나 또는 속력을 늦출 때 빠져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