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앵커: 이인용,정혜정
정부 권장 보일러 등유 보일러만 망가트린다[임영서]
입력 | 1998-12-21 수정 | 199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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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권장 보일러 등유 보일러만 망가트린다]
● 앵커: 지난 8월부터 기존의 등유보다 값이 싸고 열효율이 좋다는 보일러용 등유가 시판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가계 부담을 덜어준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막상 이 기름을 써 본 시민들은 불만이 큽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임영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서교동의 문 모씨는 값비싼 등유대신 새로 나온 보일러용 등유를 보일러에 넣었다가 큰 홍역을 치렀습니다.
엄청난 그을음이 보일러와 연통을 꽉 막아 버린 것입니다.
구입한 지 3년밖에 안됐고, 청소도 제때 해준 보일러여서 기름 때문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 (등유는) 한 통에 만원 정도였는데 7천5백 원쯤 하길래 잘됐다 싶어 썼다가 그렇게 됐어요.
요즘 이처럼 몇 천원 아끼려고 보일러용 등유를 쓰다가 수리비만 몇 만원씩 날려버렸다고 주장하는 서민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 보일러 A/S 관계자: 하루에 평균 전국적으로 5백건 정도 접수돼.
● 기자: 정부는 지난 8월부터 기존의 등유보다 싸고 열효율도 좋다며 보일러용 등유 사용을 홍보해 왔습니다.
하지만 선전과는 달리 그을음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 보일러업체 관계자: 전에 등유 사용하던 집만 그을음이 끼는 걸 알게 됐다.
● 기자: 이에 대해 에너지관리공단측은 문제가 생길 리 없다고 일축해 버립니다.
● 에너지 관리공단 관계자: 보일러 쓰는 집에 보일러 전용기름 넣는데 이상이 생길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 기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막상 써보면 문제가 생기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 앞으로 사용 안하시겠다?
● 보일러등유 사용 주민: 그렇죠.
우리는 절대 사용 못해요.
● 기자: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