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이인용,정혜정

8조6천억원대 한국통신 주식 오늘 상장[이진희]

입력 | 1998-12-23   수정 | 199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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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6천억원대 한국통신 주식 오늘 상장]

● 앵커: 시가 총액이 무려 8조 6천억 원에 이르는 한국통신 주식이 오늘 상장됐습니다.

그렇지만 주식을 가진 사람들이주가상승을 기대하면서 물량을 거의 내놓지 않아 거래량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이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5년 넘게 상장문제를 끌어오던 총 2억 8천7백만 주의 한국통신 주식이 오늘 상장됐습니다.

시가 총액은 한주에3만 원 선으로 잡았을 때 8조 6천억 원을 넘습니다.

상장회사 가운데 3위에 해당하는 큰 규모입니다.

주당 기준가격은 2만5천원부터 시작했습니다.

지난 94년 정부가 곧 상장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인기를 얻어 당시 4만 원 이상의 값에 팔렸던 점에 비하면 값이 아직 싼 셈입니다.

● 이계철 사장 (한국통신): 우리가 과거에 팔은 저거 때문에 아마 3만원부터 4만 원 정도는 최소한 가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 기자: 상장 첫 날 기준가격이 과거 공개입찰 때 보다 만 원 이상 낮은 가격으로 결정되면서 사자 주문은 오전 10시 현재1,600만주를 넘어섰지만 팔자주문은 190주에 머물렀습니다.

결국, 상장 첫날 하루 주식가격은 상한 폭까지 오른 28,750원으로 마감됐지만 거래량은 1,910주에 불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주식시장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 71%를 당분간 팔지 않을 계획이고, 한국 통신주를 가진 일반 투자자들도 주식 값이 3만 원대 이상으로 오를 때까지 팔자주문을 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한동안 한국 통신주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