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김영은 고액과외 연루자 입 열까 관심[유상하]
입력 | 1998-10-15 수정 | 199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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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고액과외 연루자 입 열까 관심]
● 앵커: 김영은씨는 이렇게 굳게 입을 다물고 있지만 김씨의 입에서 고액과외에 연루된 사회지도층 인사 이름이 나올지가 관심입니다.
유상하 기자입니다.
● 기자: 한신학원장 김영은씨는 교통경찰관으로 근무하던 지난 84년 금품수수 사실이 밝혀져 옷을 벗었습니다.
그 뒤 영어교재 판매를 하던 김씨는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에는 아낌없이 돈을 쓴다는 것을 알고 과외시장에 뛰어 들었습니다.
● 김씨(지난 8월 1차 검거 당시): 노력해보고 안되면 좋은 방법 없습니까?
노골적으로 얘기가 나와요.
이 정도 돈으로 성적 좀 올릴 수 없습니까…
● 기자: 김씨의 사업 밑천은 교재판매를 하면서 알게 된 600여명에 달하는 현직 교사들이었습니다.
● 김씨: 여러 선생님 명단, 앨범 명단 주시더라구요.
그걸 잘 이용해서 관계 갖고 잘 해봐라…
● 기자: 89년 서울 논현동, 91년 여의도, 96년 방배동, 그리고 지난해에는 청담동 등 이른바 부유층 동네만 골라 다니며 학원을 차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93년에는 2년 동안 10억원의 부당이익을 거둬들이는 수완을 발휘했지만 검찰에 불법 고액과외 사실이 들통 나는 바람에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그 뒤부터 김씨는 이탈을 우려해 교사로부터 학생을 소개받을 때에는 공직자 자녀만을 선호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런 김씨의 과외수법 때문에 더 많은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관련될 것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흐지부지 하는 것도 이들 때문이라는 소문도 무성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액과외사건의 핵심인물인 김씨가 검거됨에 따라 고액과외에 연루된 인사들을 경찰이 밝혀낼 수 있을지에 주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고액과외를 시킨 것으로 지난번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학부모 6명의 명단을 법무부로부터 넘겨받아 이르면 이번 주말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상하입니다.
(유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