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유행성출혈열 백신 한타박스 인체실험을 허가도 없이 실시[지윤태]
입력 | 1998-05-21 수정 | 199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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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래 인체실험 ]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 제약회사가 세계에서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예방백신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허가도 받지않고 제멋대로 사람들에게 임상실험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윤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된 유행성 출혈열 백 신 한타박스, 제약회사는 89년 8월에 백신의 제조허가를 신청했습니다.
허가가 나려면 일단 국가검증을 받고 임상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하지 만 이 백신은 신청 당시에 벌써 임상시험이 끝나 있었습니다.
88년 11월 부터 석달동안 직원과 골프장 캐디 등 125명에게 임의로 1차와 2차 실험 을 하고, 89년 3월 175명에게 3차 실험을 했습니다.
인체 독성에 대한 검 증이나 허가를 받지않고 사람에게 임상시험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95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출한 자료는 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백신 개 발후 최초의 동물시험이 89년 1월로 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허가인 것 은 물론 동물시험에서 조차 안전성을 확인하지 않고 인체 실험을 같이 했 다는 결론입니다.
엄청난 참사가 빚어질 수도 있었는데 당시 보건당국은 90년 7월에 제조허가를 내줬습니다.
제약사측은 백신 생산이 워낙 급했 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 녹십자 관계자: 저희가 서둘렀다는 것은 인정하는데 요즘 같으 면 그렇게 못하죠.
● 기자: 한타박스는 탄생 배경뿐 아니라 효능에도 의문 이 제기됩니다.
개발측 말고는 지금까지 누구도 백신의 효과를 객관적으 로 입증한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올 3월 미국 CDC 질병통제센터 주 최 국제학회에선 이 백신이 방어항체를 제대로 못 만든다는 임상 논문이 채택돼서 효능에 대한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지윤태입니다.
(지윤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