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앵커: 이인용,정혜정

프로 골퍼 박세리의 미국 LPGA대회 우승 과정[김택곤]

입력 | 1998-05-18   수정 | 199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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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종 당찼다 ]

● 앵커: 박세리 선수의 경기 운영은 신인답지 않게 자신 감 넘쳤고, 중간에 공동선두 자리를 내줬을 때도 전혀 평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박세리 선수의 경기를 김택곤 특파원이 가까이서 지켜봤습니다.

● 특파원: 박세리 선수는 처음부터 당찼습니다.

위기에 처 해 있을 때 박 선수는 오히려 더욱 침착하고 단호했습니다.

● 박세리 선수: 오늘 퍼팅이 잘 안 됐었는데, 마음 비우고 하다 보니까 나중에는 좀 잡혀서 잘 된 것 같아요.

● 특파원: 반신반의하던 호기심은 놀라움으로 바뀌었습니 다.

선두 다툼을 벌이던 영국의 리사 해크니 선수는 이때 주저앉았습니 다.

수많은 다른 선수들은 추격을 체념한 지 오래였습니다.

우승이 확정 된 순간에야 무표정한 박 선수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퍼져 나왔습니다.

● 박세리 선수: 이때까지 성원해 주신만큼 저 열심히 했는데요.

이번 시합 너무너무 잘해서 너무 너무 기분 좋고요.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해서 더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특파원: 한국에서 온 풋내기 선수 박세리양에게 보내는 박수갈채는 우렁찼습니다.

오늘 박 선수는 훌륭한 민간 외교관이었습니 다.

듀폰 컨트리 클럽에서 MBC 뉴스 김택곤입니다.

(김택곤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