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서울대학교 학생들 2학기 수강 신청 위해 밤샘 수강 신청[오상우]

입력 | 1998-05-18   수정 | 199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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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샘 수강신청 ]

● 앵커: 서울대학교에서는 어젯밤 수백명의 학생들이 2학기 수강신청을 하기위해 밤새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학생들은 인원이 제한된 고시과목 등, 인기과목을 수강신청 하기위해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의 새우잠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오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새벽 4시, 서울대학교 전산원 앞.

수백명 의 학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 켠에서는 아예 버너를 갖고 와서 라면으로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같은 과 학생들끼리 모여 카드놀 이나 우유팩 차기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사람 대신 줄을 선 가방 을 베고 아예 잠을 청한 학생들이 한 둘이 아니고 근처 등나무 벤치도 잠 자리로 인기입니다.

학생들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수강신청에서 인원제한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듣지 못할까봐 이곳에서 밤을 세웠습니다.

수강신청을 선착순으로 받기 때문에 벌어지는 캠퍼스 내 진풍경입니다.

● 이상준 군: 선배님들 말 들어보면은 강의하는데, 그렇게 학 점을 따기위해 열심히 노력을 하지않아도...

● 기자: 학생들이 특히 몰리는 수강대상은 모든 고시의 공통 출제과목인 헌법과 평소 배우기 힘든 골프 등 레저 과목입니다.

● 허진용 군: 소위 유명한 강좌의 선생님 수업을 들으려고 그러는 거죠.

결국은 고시라고 할 수 있죠.

● 김영애 양: 골프는 모두들 다 사교활동으로써 나중에 사회 생활 하다 보면...

● 기자: 대학가의 밤샘 수강신청은 실속과 실리를 따지 는 최근의 캠퍼스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오상우입니다.

(오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