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이인용,정혜정
중국에서 다단계 판매로 손해본 사람들 폭동[김상수]
입력 | 1998-05-01 수정 | 199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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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단계금지에 폭동 ]
● 앵커: 중국에서 다단계 판매에 뛰어들었다가 손해를 보게 된 사람들이 폭동을 일으켜서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 기자: 중국 우한의 다단계 판매회사, 공고문만 내붙인 채 셔터가 굳게 닫혀 있습니다.
회사 주변에는 당국의 다단계 판매금지조치로 손해를 보게 된 사람들이 서성대고 있습니다.
이들은 종종 폭도로 변합니다.
중국 당국이 다단계 판매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지난달 21일, 오늘까지 열흘 동안 후난성,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중국 전역에서 이에 항의하는 폭동이 발생해 1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중국에서 다단계 판매에 뛰어든 사람들 가운데는 최근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축과 연금 등을 털어 다단계 판매를 시작했는데 당국의 판매금지 조치로 빈털터리가 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 세일즈맨: 몇 개월을 일했는데 가진 돈만 몽땅 날리게 됐다.
● 세일즈맨: 집세 2백元은 고사하고 고향 갈 차비도 없다.
● 기자: 폭동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중국 정부는 범법자들을 엄격히 처벌하라고 긴급 지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중국내의 다단계 판매는 지난 90년 미국계 회사들에 의해 시작됐으며, 이후 급속히 확산돼 현재 시장규모는 우리 돈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상수입니다.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