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권재홍,김은주
국가안전기획부가 국가정보원으로 개칭[최명길]
입력 | 1998-04-26 수정 | 199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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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국가정보원]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국가안전기획부의 명칭이 국가정보원, 줄여서 국정원으로 변경됩니다.
중앙정보부에서 국가안전기획부, 다시 국가정보원, 이름과 함께 그 체제도 일부 바뀝니다.
보도에 최명길 기자입니다.
● 기자: 5.16 쿠데타가 발생한 지 나흘 만에 탄생한 중앙정보부를 출발점으로 한국의 정보기관은 지난 37년간 우리 정치사의 뒤편을 장악해 왔습니다.
대통령의 독재를 강화한 것도, 남북한의 비밀 교섭을 담당한 것도, 또 대통령을 살해한 기관도 정보부였습니다.
생존과 변신을 위해 지난 81년 국가안전기획부로 이름을 바꿨지만 하는 일은 그대로였습니다.
정치만큼이나 정도를 벗어났던 우리의 정보기관이 그 이름과 부훈을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시도합니다.
정부는, 국가안전기획부의 명칭을 국가정보원, 약칭 국정원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또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로 돼있던 부훈을 '정보는 국력이다'로 바꿉니다.
안기부는 해외 정보를 담당하던 2차장을 선임 차장인 1차장으로 하고, 조직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대통령이 받아보는 안기부 보고서는 이미 경제정보 보고서로 변화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반면, 거미줄같던 지방조직과 국내 정치 분야는 크게 감축해 새로운 기능을 부여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관련법을 개정해 국가정보원으로의 조직 개편을 완료합니다.
MBC뉴스 최명길입니다.
(최명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