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성남 제2 종합운동장 조명탑 설치문제로 공군과 성남시 대립[박상후]

입력 | 1998-04-22   수정 | 1998-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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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부리는 성남시]

● 앵커: 일주일 전 뉴스데스크에서는 공군비행장에 인접해서 야간경기를 위한 조명탑도 설치하지 못하는 곳에 성남시가 종합운동장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는 보도를 해 드린 바 있습니다.

그 후에도 공군은 조명탑 설치허가를 절대로 내 줄 수 없다며 강경하게 버티고 있고, 성남시도 끝까지 밀어붙인다는 입장입니다.

박상후 기자입니다.

● 기자: 인근에 공군의 서울공항이 있어 고도제한을 받는데다 야간경기를 위한 조명탑 설치도할 수 없는 분당의 성남 제2 종합운동장, 성남시는 일단 공사를 진척시키면서 조명탑을 설치할 수 있도록 공군을 설득시키겠다고 말하지만 공군 측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공군 측에 따르면, 우선 항공기가 이륙할 때 조종사가 활주로의 유도등과 경기장 조명탑 불빛을 혼동해서 비행착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착륙할 때 역시항공기가 최종 선회하는 지점이기 때문에 비행착각을 일으킬 위험이 큽니다.

● 공군 계획처장: (경기장이) 조금 더 떨어져 있으면 재고의 여지가 있지만, 위치가 미묘해서 달리 생각할 수가 없다.

봐주고 할 문제가 아니다.

● 기자: 공군이 이렇게 단호한 입장을 보이자 성남시는 조명탑을 설치는 하되 야간에는 공군의 통제를 받아 경기장을 운용하겠다는 엉뚱한 주장을 합니다.

● 성남시 관계자: 조명탑을 설치해서 뚜껑을 씌우고 사용할 때는 군부대 통제를 받겠다.

● 기자: 이에 대해 시민들은, 야간경기의 특성을 무시한발상이라며 공정이 60-70%에 불과한 지금이라도 건설을 중단하라고 촉구합니다.

● 이재명 변호사 (성남 시민모임): 야간 경기시마다 비행기 이착륙에 따라서 경기중단과 속행을 계속해야 된다면 도저히 유례가 없는 일이고,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 기자: MBC뉴스 박상후입니다.

(박상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