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이인용,정혜정
독일 테러단체 적군파, 스스로 해산 선언[박영선]
입력 | 1998-04-21 수정 | 199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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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적군파 해산]
● 앵커: 극좌를 대표했던 테러단체인 독일의 적군파가 결성 29년 만에 스스로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박영선 기자입니다.
● 기자: 독일의 극좌세력인 적군파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77년 9월, 독일의 유명 실업가 한스마틴 슈나이더가 적군파에게 살해된 현장입니다.
적군파는 지난 70년 도시 게릴라 조직으로 탄생해서 90년대 초까지 수많은 유혈테러를 자행해 30여명의 희생자를 냈습니다.
그러나 적군파의 최후는 짧고 명료한 편지 한 장이었습니다.
'우리의 과업을 종료한다' 적군파는 독일의 한 언론기관에 서한을 보냄으로써 자진 해산을 선언했습니다.
● 디트레프 라우크 (독일 내무부 대변인): 적군파 편지 진위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
● 기자: 지난 30년 가까이 적군파는 주로 정치인, 사업가, 법조인 등 기득권 인사들과 독일 주둔 미군을 대상으로 테러를 일삼았습니다.
독일 통일이후 8년, 적군파의 자진 해산으로 독일의 극좌세력은 일단 고개를 숙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옛 동독을 중심으로 활성화 된 신나치 등 극우파는 지난 한해만도 만7천 건이나 되는 폭력행위를 일삼고 외국인,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테러를 행하고 있어서 또 다른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선입니다.
(박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