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앵커: 이인용,정혜정
이봉주 선수 마라톤 세계 신기록 수립에 도전[이태원]
입력 | 1998-04-20 수정 | 199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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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세계기록]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이봉주 선수가 한국 마라톤 최고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은 우리 마라톤계의 앞날을 밝게 해 준 쾌거였습니다.
이봉주 선수는 이제 2시간 6분대 세계 신기록 수립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이태원 기자입니다.
● 기자: 베를린 올림픽의 손기정, 보스톤 마라톤의 서윤복, 바르셀로나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그리고 이봉주.
극히 평범한 평균치의 한국인 모습인 이봉주는 어제 숙원이던 2시간 7분대 진입에 성공함으로써 한국 마라톤 주역의 계보를 당당히 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세계 최고기록인 2시간 6분 50초대를 깨뜨릴 수 있는 최상의 카드로 떠올랐습니다.
이같은 기대는 무릎과 허벅지의 부상 등, 갖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이봉주의 기록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는데서 비롯됩니다.
96년 동아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8분26초 자신의 최고기록을 불과 2년만인 어제 42초나 앞당겼고, 세계기록과의 격차는 54초로 좁혔습니다.
이봉주의 앞으로의 1차 목표는 우선, 올 12월 방콕 아시안 경기 우승입니다.
그리고 세계 신기록 경신과 2002년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로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2위에 그쳤던 한을 풀겠다는 각오입니다.
● 이봉주 선수: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열심히 하려고,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는 또 제가 세계 신기록을 깰 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 기자: 육상인들은 이봉주의 가장 큰 장점으로 스타답지 않은 겸손함과 어떤 혹독한 훈련도 마다않는 인내심을 꼽습니다.
외국정상급 선수들이 30대 초반까지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봉주의 마라톤 인생은 이제 시작인 셈입니다.
MBC뉴스 이태원입니다.
(이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