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번지대신 도로명과 건물순 호수로 강남 안양 주소체계 변경[김소영]
입력 | 1998-04-09 수정 | 199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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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찾기 쉬워진다]
● 앵커: 우리나라 주소는 복잡한 번지 위주로 돼 있어 일반인들이 주소만 가지고 건물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정부는 이러한 불편을 없애기 위해서 우리나라 주소 제도를 도로이름 중심의 선진국 형태로 고쳐나가기로 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 기자: 다음 달부터 서울 강남구의 건물 주소에서 복잡한 번지수가 사라집니다.
대신 도로이름과 건물의 순서를 나타내는 호수로 간단히 바뀝니다.
그동안 사용해 온 주소체계가 지난 1910년 일본이 토지 관리를 위해 만든 번지제도에 기초하고 있어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이 강남구청의 주소는 현재 삼성동 8번지에서 선릉로 307호로 바뀌게 돼 일단 선릉로만 찾아오면 쉽게 구청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또, 논현동 243번 25호 건물은 봉우리길 30호로, 대치동 901번지 63호 건물은 양지길 57호로 주소가 간단해집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선 테헤란로 등 주요 도로에서 뻗어 나온 골목들에 이름을 붙이고, 주변 건물에 일련번호를 매겼습니다.
주택가는 봉우리길, 학교 주변은 초롱길, 새싹길 등의 고유이름으로 골목 하나에도 특징이 드러나도록 했습니다.
● 윤계주(강남구청지적과): 택배 사업이라든지 각종 물류, 그 다음에 긴급을 요하는 그런 행동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도 있고, 그 다음에 관광 산업이나, 제일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집 찾기가 쉬워집니다.
● 기자: 정부는 새 주소제도를 올 한해 강남구와 경기도안양시에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단점을 보완해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단, 등기부등본과 주민등록등본, 토지대장에 올리는 주소는 재산분쟁 등의 혼란을 막기 위해 현행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소영입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