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초등학교 교실바닥 왁스칠 몸에 해롭다 경고[김대경]

입력 | 1998-03-30   수정 | 199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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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실바닥 왁스칠 몸에 해롭다 경고]

● 앵커: 상당수의 초등학교에서 교실 바닥에 윤을 내기위해 광택용 왁스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왁스에는 환각성분 등, 몸에 해로운 물질이 많이 들어있어 아이들이 이 냄새를 오래 맡게 될 경우에는 뇌가 손상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김대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공항동의 한 초등학교, 청소 당번인 아이들이 교실 바닥에 윤을 내기위해 왁스를 문지르고 있습니다.

교실은 금방휘발성이 강한 왁스 냄새로 가득 찹니다.

● 초등학생: 본드 냄새, 썩은 걸레 냄새, 그 냄새 맡으면 어지럽다.

● 기자: 경기도 과천에 있는 한 초등학교는 아예 왁스용 걸레를 개인 사물함에 보관하도록 했습니다.

● 초등학생: 아버지나 사람들 발냄새.

● 기자: 그러나 이 광택용 왁스에는 인체에 해로운 솔벤트가 70%이상 들어 있고, 환각을 일으키는 크실렌 같은 물질도 포함돼있습니다.

● 홍성도 과장 (삼성의료원): 그런 것을 장기적으로 오래 맡게 되면 뇌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우리 몸의 장기, 특히 심장 같은 데도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요.

● 기자: 이 왁스가 해롭다는 것을 제조업자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 왁스제조업체 관계자: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죠.

그런 문제가 있는 게 안 좋긴 안 좋은데.

● 기자: 마룻바닥 광택제로 쓰이는 이런 왁스는 학교주변 문방구에서 아이들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성분이나 유해여부표시는 아예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특히, 학교 측에서 어제 오늘 써 온 것이 아니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이 더욱 큰 문제입니다.

● 초등학생: 머리 아프다고 선생님께 말해도 조금 있으면 괜찮아진다고.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