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강릉 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도주 도중 교통 사고로 사망[박성제]
입력 | 1998-03-26 수정 | 199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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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도주 도중 교통 사고로 사망]
● 앵커: 오늘 새벽 서울 남산 2호 터널에서 한 택시기사가 교통사고를 내고 숨졌습니다.
그런데 신원을 확인해 보니 열흘 전 강릉에서 일어난 잔혹한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수배를 받아온 바로 그 사람이었습니다.
박성제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새벽 4시쯤, 서울 남산 2호 터널 안에서 택시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 31살 조용일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던 경찰은 조씨가 지난 16일 강원도 횡성군 영동 고속도로변에서 일어난 50대 여인 토막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당초 이 사건은, 피살된 여인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24일 MBC 경찰청 사람들을 통해 피살자의 몽타주가 방송된 직후 결정적인 제보로 수사는 급진전했습니다.
수사 결과, 피살된 여인의 둘째 사위인 조씨가 가출한 아내 문제로 장모를 죽이겠다고 협박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결국 수사망은 좁혀졌습니다.
● 깁봉희 (택시회사 부사장): 동부서에 한 2명이 다녀갔어요, 신원파악 좀 하러.
본인이 인지하고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아마 우연의 일치치고는 참 묘한 사고죠.
● 기자: 경찰은 조씨가 형사들에게 추적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극도의 불안감속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