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권재홍,박나림

현대,기아자동차 인수 추진[최장원]

입력 | 1998-03-22   수정 | 199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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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 인수 추진]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BC뉴스데스크입니다.

오늘 조용한 휴일이었지만은 앞으로 우리 경제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일이 하나 터졌습니다.

현대그룹이 기아 자동차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오늘 공식 발표했습니다.

아직 정부나 채권단과 합의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대의 기아 인수방침은 그 시기나 주변여건 등을 감안 할 때 상당히 의미 있는 사건으로 보여집니다.

현대, 기아인수 추진 최장원기 자 현대, 기아인수 추진 먼저, 최장원 기자가 현대가 내놓은 기아인수 계획서의 내용을 정리해 드립니다.

● 기자: 오늘 공개된 인수 계획서는 현대그룹의 구조조정 작업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의 주도로 만들어졌습니다.

현대는 이 계획서에서 기아자동차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국내 자동차 업체는 현대밖에 없다고 못 박고 있습니다.

내년에 자동차 시장 개방을 앞두고 우리나라자동차 업계가 재편되지 않을 경우 현대는 물론 다른 자동차 회사도 살아남기 어렵다는 주장도 담고 있습니다.

또, 인수 조건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대우에 쌍용자동차 인수를 예로 들면서 기아자동차가 안고 있는 부채의 원금상환을 10년 내지 20년간 미뤄달라는 것입니다.

현대가 기아자동차 인수에 성공할 경우, 연간 250만대 이상의 생산체제를 갖춘 세계 10대 자동차 회사로 발돋움 하게 됩니다.

현대는 이미 정부 측에 인수계획을 설명했으며 인수 팀이 구성되는 대로 기아 측과 구체적인 협상을 벌여 나갈 계획입니다.

● 이명일 (현대그룹 부상): 앞으로 이제 인수 추진 팀을 구성해서 구체적인계획을 세워나갈 계획으로 있습니다.

● 기자: 현대는 또, 기아자동차 인수 이후 경제력 집중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자산 8조원 규모의 기아자동차와 비슷한 규모의 계열사를 처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는 기아자동차 인수와 함께 다른 그룹과의 사업교환을 통해 그룹의 구조조정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최장원입니다.

(최장원 기자)